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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가격 16%↑, 시금치 14%↑…긴 장마에 '물가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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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508.7㎜’ 물 폭탄…출하 감소로 복숭아 등 과일·채솟값↑
7월 대구 소비자물가 0.3% 내렸으나 신선식품지수 2.0% 상승

4일 통계청의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주부 A(56) 씨는 요즘 장보기가 겁난다. 지난달 신선식품과 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A씨는 "보통 일주일 단위로 장을 보는데 자주 사는 무나 시금치, 과일 가격이 올라 1만~2만원은 더 쓰는 것 같다"며 "추석 전까지는 물가가 내려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수성구 한 대형마트의 지난달 물가(전월 대비)는 무 1천680원(+15.9%), 시금치 2천480원(+13.8%), 삼겹살 100g 2천450원(+12.4%) 천도복숭아 2㎏ 1만800원(+2.9%) 등으로 전반적으로 오름세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올해 유난히 긴 장마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 장마 기간은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로 평년(32일)보다 6일 길었다. 장마 중 강수일수도 23.4일로 평년(16.4일)보다 7일 많았으며 평균 강수량 또한 508.7㎜로 평년(294.5㎜)과 비교하면 '물폭탄' 수준이었다.

물가 상승은 길어진 장마로 신선채소류, 신선어개류, 신선과일의 출하가 줄어든 데다, 지난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가 겹쳤다. 문제는 긴 장마로 신선식품의 병해가 늘어나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점이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시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월(-0.3%), 5월(-0.9%), 6월(-0.6%), 7월(-0.3%)로 4달 연속 마이너스였으나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복숭아(+39.3%), 무(+31.6%), 시금치(+45.1%) 가격이 전월 대비 급등했고, 돼지고기(+11.1%)와 국산쇠고기(+11.1%) 가격도 전년 대비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올라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가 16.5% 오르는 등 1년 전보다 8.4% 급등해 2018년 11월(10.5%)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로 채소 가격이 상승했다"며 "8월 물가는 장마와 태풍, 코로나19 전개양상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4일 통계청의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엔 마이너스, 6월에는 보합(0.0%)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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