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낙동강과 반변천에 놓인 목책 인도교가 해마다 물난리로 유실과 복구를 반복, 항구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안동에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낙동강과 반변천이 합쳐지는 용상동 두물머리에 낙천보와 목책 인도교(낙동강), 동천보와 목책 인도교(반변천)가 각각 조성됐다. 이들 목책 인도교는 낙동강 자전거 종주코스를 잇는 자전거 도로, 안동시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되는 등 주요 수변시설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낙천보와 보 위에 설치된 목책 인도교는 지난 8일부터 안동댐이 17년만에 수문을 열고 최대 초당 1천400t의 물을 방류하면서 100여m가 끊어져 떠내려갔다. 자전거도로와 진입도로는 물론 안동시가 2016년 12월 낙동강 본류 시발점을 의미해 세운 '낙동강 시발지 표지석'과 낙동공원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에 앞서 이달 6일부터 임하댐이 초당 300t의 물을 방류하면서 반변천에 설치된 동천보 목책 인도교 역시 강물에 침수돼 난간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곳은 지난해 태풍 미탁 영향으로 파손돼 1억원 이상의 복구예산이 투입되는 등 여름철이면 불어나는 강물 탓에 유실과 복구를 반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안동댐이 강우 상황 등을 판단해 사전에 수문을 열었더라면 낙천보와 자전거도로 유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미리 대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이상기후에 따라 태풍, 집중호우 등이 빈번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유실 예방책 강구와 함께 낙동강 등 국가하천 시설물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동시 관계자는 "동천보 인도교의 경우 난간을 눕혔다가 세우는 방식의 공법으로 재설치할 계획"이라며 "낙천보와 인도교 유실에 대해서는 부산국토관리청에 보고했으나 복구에 10억원이 넘는 비용과 상당히 긴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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