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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벌써부터 적자 운영으로 골머리 앓는 지역 테마파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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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설화마을 시설 배치도. 영천시 제공
화랑설화마을 시설 배치도. 영천시 제공

경북 각 지자체가 경쟁을 벌여온 '테마파크' 사업이 콘텐츠 차별화나 운영 전략 부재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레저복합 체류형 문화관광시설을 표방한 이들 테마파크 사업은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랜드마크로의 성장 등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런 바람과는 달리 벌써부터 적자 운영 등 과제들이 부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현재 군위와 영천, 경주, 청도 등을 중심으로 테마파크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목표다. 길게는 10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수백억원에서 1천억원 단위의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난 7월 개장한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의 경우 1천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었다. 8년의 사업 기간을 거쳐 이달 시범 운영을 시작한 영천 '화랑설화마을' 사업에도 48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기초 지자체 단위의 사업치곤 작정하고 벌인 사업들이다.

그런데 320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개장한 '영천한의마을' 사업은 벌써 44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한 해 5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갔지만 수익금은 고작 6억원에 그쳤다. 성공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이대로라면 밑 빠진 독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접 지자체마다 비슷비슷한 테마와 콘텐츠를 내세워 테마파크를 추진한 게 그 근본적인 배경이다. 경주 화랑마을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영천 화랑설화마을은 '3대 문화권 사업' 개념으로 추진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콘텐츠 차별화 문제에다 관광객 유치 경쟁, 민간투자 유도의 한계 등 많은 해결 과제를 안긴 것이다.

자칫 이런 문제점들이 누적돼 운영 부실 상황이 만성화할 경우 지자체의 재정 압박을 가중시키고 결국 사업 중단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끊임없는 콘텐츠 개발과 홍보 다각화 등 운영 내실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애물단지가 된 지역 축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속 가능한 테마파크 운영 전략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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