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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 하루만에 20만 돌파…靑, 답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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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0시 기준 시무7조 청원글.
28일 오전 10시 기준 시무7조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선시대 상소문의 형식으로 올라온 이른바 '시무 7조'가 공개 전환 하루 만인 28일 오전 2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20만명은 청와대가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지난 12일에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20만9천286명이 동의했다.

이 글은 지난 27일 오전에만 4만6천여명의 동의를 받았지만 공개처리 돼있지 않아 주소(URL)를 직접 입력해야만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청와대가 불편한 글을 일부러 숨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글쓴이는 청원글을 통해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국회에 모여들어 탁상공론을 거듭하며 말장난을 일삼고,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며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 물을 끼얹는다"며 여권과 정부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인이 피를 토하고 뇌수를 뿌리는 심정으로 7조를 주청해 올리오니 부디 굽어 살피시어달라"며 7가지 조언을 남겼다.

글쓴이는 시무7조로 ▲1조 세금을 감하시옵소서 ▲2조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시어 정책을 펼치시옵소서 ▲3조 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기시어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4조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시옵소서 ▲5조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 ▲6조 헌법의 가치를 지키시옵소서 ▲7조 스스로 먼저 일신(一新)하시옵소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는 비공개 여부와 관련해 정상적 절차를 밟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명예훼손 성격의 청원이나 중복청원 등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작년부터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은 글만 내부 검토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공개가 된 직후에는 10만명이 동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시무7조 청원글이 화제가 되자 글쓴이인 '진인(塵人) 조은산'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언론보도는 통해 그가 30대 남성이며, 인천에서 두 자녀를 키우는 30대 가장이라고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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