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효과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82포인트(0.68%) 오른 1만 1775.4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 지수는 전장보다 223.82포인트(0.78%) 하락한 2만 8430.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70포인트(0.22%) 내린 3500.31을 기록했다.
나스닥 상승을 이끈 것은 액면분할한 애플과 테슬라다. 애플은 4대 1, 테슬라는 5대 1의 액면분할 이후 이날 첫 거래를 시작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이날 각각 3.4%, 12.6% 오르며 나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액면분할 전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껴 투자를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액면분할 뒤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테슬라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세계 3대 부호로 등극했다. 지난 8월 11일 5대1 주식 액면분할을 발표한 이후 테슬라 주가는 70% 넘게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머스크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를 제치고 세계에서 3번째 부자 자리에 올랐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1천154억달러(약 137조원)로 저커버그의1천108억달러보다 많았다.테슬라 주가가 올해 거의 500% 급등하며 머스크의 순자산은 878달러 불었다.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단순 액면분할이 자산가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님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시장 과열에 징조라는 것이다.
반면 다우지수에서는 애플의 비중이 줄면서 주가 흐림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S&P500과 나스닥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지만, 다우지수는 주가 가중방식인 탓이다. 주가가 높은 종목이 지수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애플의 액면분할로 다우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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