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스크의 진화…투명재질·재사용·자동환기까지

재미교포, 귀에 거는 끈까지 없앤 '씨어스95' 펀딩 성공
환기 기능 갖춘 '리프', 국내에 공급되는 '방탄 투명마스크'

투명마스크 씨어스95. 킥스타터 홈페이지
투명마스크 씨어스95. 킥스타터 홈페이지

코로나19로 마스크는 우리의 일상이 됐다. 하지만 장시간 착용으로 피부가 짓무르기도 하고, 표정이 보이지 않아 소통이 어렵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마스크로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고, 바다 생물들이 마스크 줄에 걸려 죽는 끔찍한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우리의 일상과 함께할 마스크도 진화하고 있다. 부직포나 천 마스크의 단점을 극복한 '투명마스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투명마스크 씨어스95. 킥스타터 홈페이지
투명마스크 씨어스95. 킥스타터 홈페이지

미국 유명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는 최근 한 마스크가 목표액의 10배에 달하는 22만5천달러를 모금하며 펀딩을 마무리했다. N95 등급을 받은 투명마스크 '시어스95'(SEEUS95)다.

피부에 무해한 키토산과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투명한 이 마스크는 귀에 끈이 없어 장시간 착용해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마스크는 물로 간편하게 세척해 재사용할 수 있고, 대나무, 실크, 은, 카본 등 자연섬유로 제작된 N95 필터를 교체하도록 제작됐다.

이 마스크를 만든 사람은 재미교포인 앨리스 천 교수다. 콜럼비아 대학의 디자인 및 소재기술 담당 교수를 역임한 그는 청각장애인과 아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소통이 단절되는 모습에 주목해 이 마스크를 만들었다.

투명 마스크 리프
투명 마스크 리프

앞서 지난 7월에도 투명 마스크 '리프'(LEAF)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21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모금했다. 이 마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도 했다.

리프의 제품군은 '헤파(HEPA)' '유브이(UV)' '프로(PRO)' 등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헤파는 N99 등급의 헤파 필터를 장착했고, 유브이는 헤파 필터에 탄소 필터가 추가돼 자외선 조명에 의한 셀프 살균 기능이 더해졌다. 프로는 앞선 두 모델의 기능에 자동 환기를 가능케 하는 센서가 더해졌다.

세 가지 제품 모두 마스크 본체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실리콘으로 만들어진다. 자체 김 서림 방지 기능도 있다.

씨엘바이오의 방탄투명마스크
씨엘바이오의 방탄투명마스크

국내에서도 투명마스크가 출시된다.

씨엘바이오는 마스크 본체를 친환경 투명 실리콘 재질로 만든 '방탄 투명마스크'(BTM, BT MASK)를 선보인다. 전자파 인증을 받은 충전식 환기시스템도 탑재하고 있다.

또 한국인 표준체형에 맞춰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김이 서리지 않도록 공기순환 공간이 넉넉하도록 설계했다.

바이러스와 유해세균을 99.99% 차단하는 항균동 필터를 통해 신선한 외부공기를 불어넣고, 반대편 강력한 통풍팬으로 이산화탄소와 나쁜 공기를 외부로 강제 배출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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