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도 대구경북(TK) '패싱'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을 내정하는 등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TK 출신은 물론 지역과 연고가 있는 인물은 찾을 수 없었다. 굳이 연고를 따져보면 민병찬 경주박물관장이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발탁됐을 뿐 TK 홀대가 계속됐다.
서울과 호남, 충청, 강원 등을 두루 아우르는 인사가 이뤄졌음에도 지역별로 들어가면 TK는 제주와 더불어 단 1명의 차관도 배출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4년 동안 고착화·노골화하고 있는 TK 홀대가 어김없이 되풀이된 것이다.
정부 부처 내 고위직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음 장·차관 인사 때도 균형있는 인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을, 복지부 1차관에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발탁했다.
조달청장에는 김정우 전 더불어민주당의원, 소방청장에는 신열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는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 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기용했다. 차관급 12명은 오는 2일 임명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국정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공직 사회 내부 쇄신을 촉진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해 9월까지 3년 4개월간 인선된 장·차관급 누적 인사 269명의 지역 분포를 모두 분석한 결과, TK 출신은 30명(대구 9명, 경북 21명)으로 전체의 11.2%에 불과했다. 반면 호남 출신은 72명(26.8%)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 63명(23.4%), 서울·인천·경기 62명(23%), 충청 33명(12.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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