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K리그1을 5위로 마감한 대구FC 조광래 단장(대표이사 겸)의 마음은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다.
10일 DGB대구은행파크 2층 사무실에서 아직 녹색을 생생히 유지한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조 단장은 "시즌이 벌써 끝났나. 몇 경기 더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의 말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올 시즌이 단축 운영되면서 일찍 끝난 점도 있지만 2년 연속 5위를 차지한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조 단장은 지난 2월 말 애초 예정한 시즌 개막에 앞서 국내외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면서 코칭스태프나 팬들보다 한 계단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자력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리그 3위 성적이면 만족할만한 목표임에도 그는 우승을 생각했다. 국가대표와 프로 선수로, 지도자로 다양한 우승을 경험한 그에게 사실상 다른 목표는 없는 셈이다.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선 조 단장은 첫 번째 과제로 용병 데얀의 대체 선수 찾기에 나섰다.
그는 "세징야나 에드가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무대에 어느 정도 안착한 선수들이다. 이들 수준의 용병이 필요하다"며 "올해 단기 계약한 데얀이 잘했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할 용병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FC는 공격라인에서 용병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팀컬러를 갖추고 있다.
올 시즌 골 맛을 본 대구FC 선수는 9명으로 총 41골을 터뜨렸다. 이 가운데 세징야(18), 데얀(9), 에드가(5) 등 용병 3명이 32골을 터뜨려 용병 의존도가 무려 78%다.
도움 수에서도 총 8명이 26개를 기록한 가운데 용병 세징야(4), 데얀(3), 에드가(3), 츠바사(3) 등 4명이 13개로 50%를 차지했다.
따라서 데얀의 대체 선수 찾기는 대구FC의 내년 농사를 좌우할 전망이다.
조 단장은 국내 선수 보강은 트레이드를 통해 해결할 생각이다. 그는 "올 시즌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모든 구단의 살림살이가 쪼그라들었다. 내년에도 긴축 재정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선 어느 때보다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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