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앞두고 경북의 김치 수출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경북 김치 수출실적은 1천184만5천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7% 늘었다. 팽이버섯, 사과, 배 수출은 감소했으나 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북은 경남(1천540만달러), 충북(1천490만달러)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코로나19로 중국의 김치 수출이 급감한 데다 김치의 면역력 증강 효과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북의 김치 수출국가는 일본, 미국, 대만 등 기존 18개국에서 올해 스웨덴, 카타르, 태국, 호주에 처음 진출하면서 22개국으로 집계됐다. 해외 K푸드 열풍,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 등 정부의 정책도 수출국 다변화에 도움을 줬다는 게 경북도 분석이다.
경북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영천이 전체 수출실적의 61.4%를 자치했고 의성(21.5%), 안동(12.4%)이 그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모아(영천), 다모(의성), 서안동농협풍산김치 등이 있다.
김종수 모아 대표는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예상 밖의 매출 증가로 직원 모두가 힘을 얻고 있다"면서 "끊임 없는 제품 개발과 안전식품 생산으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안동농협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의 공장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직원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며 "위생에 많은 정성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9월 '경상북도 김치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2024년까지 ▷인프라 구축 ▷품질 경쟁력 제고 ▷내수 및 해외시장 확대 ▷원료의 안정적 공급 ▷연구개발 지원 및 홍보 등 5개 분야에 1천28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김치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발효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역 김치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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