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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주민들,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에 성탄 선물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손뜨개질로 목도리를 만들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손뜨개질로 목도리를 만들고 있다. 칠곡군 제공

"한국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후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도리를 보내고 싶어요."

2일 경북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마을회관에는 50대 주부와 60·70대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뜨개질을 하느라 분주했다.

어로1리 주민들은 지난달 백선기 칠곡군수가 주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마련한 선물을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후손들에게 보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목도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후 이 마을 부녀회는 십시일반 모은 40만원으로 고급 털실을 구매하고 뜨개질을 할 수 있는 주민 10여 명 참여, 지난달 20일부터 손뜨개질을 하고 있다.

완성된 목도리는 칠곡군민들의 마음이 담긴 다른 선물과 함께 크리스마스 전 국내 거주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후손 3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복희 어로1리 부녀회장은 "70년 전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며 "이에 대한 보은의 뜻으로 그 후손들에게 작지만 정성이 담긴 손뜨개 목도리를 선물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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