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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항공업계 손잡고 코로나 19 백신 수송 선제적 지원

항공기 1편당 백신 수송량 증대·보안검색 처리절차 간소화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있는 화이자의 백신 냉동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보통 독감 백신과 달리 영하 70도에서 유지돼야 한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있는 화이자의 백신 냉동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보통 독감 백신과 달리 영하 70도에서 유지돼야 한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토교통부는 국내 수요에 필요한 코로나 19 백신의 안전하고 신속한 항공수송을 위해 항공기 1편당 백신 수송량을 증대하고, 보안검색 절차를 간소화해 수출·입을 지원하는 등 선제적인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 19 백신 수송 신속처리 지원 전담조직(TF)'을 별도로 구성하고, 백신 수입 업무를 원 스톱 처리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은 유통·보관 시 초저온 유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드라이아이스를 함께 탑재해야 하지만, 드라이아이스는 승화되면서 CO2(이산화탄소)가 방출됨에 따라 항공위험물로 분류돼 관리 중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항공기 CO2 배출시스템 점검 의무화, CO2 농도측정기 구비 등 대체 안전관리 방안을 별도 마련하고, 항공기 제작사 기준을 바탕으로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을 기존 3천300Kg에서 최대 1만1천Kg로 늘려 백신 수송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사들은 백신전용 특수 컨테이너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백신 수송을 담당하는 직원 교육을 완료하고, 화물터미널 시설물 안전요건을 점검하는 등 수송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아울러 국내업체가 위탁 생산하는 코로나 19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의 해외수출 지원을 위한 특별보안검색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바이오의약품에 대해선 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특별보안검색(폭발물흔적탐지장비 이용)을 직접 실시해 신속하게 수출이 가능해지도록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최대 3일 걸리던 검색절차가 크게 단축돼 휴일 포함 평일에도 즉시 수송이 이뤄질 수 있다.

그동안 업체가 특별보안검색을 신청하는 경우 지방항공청의 승인을 받은 후 보안검색원이 업체를 직접 방문해 전수검사를 해야하는 등 장기간 소요돼 유통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항공사와 함께 백신 운송수요 및 수입정보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해 보건당국의 백신 확보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백신·치료제 등의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제도의 탄력적 운영으로 항공화물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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