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학자이자 의사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정부의 백신 구매 소식이 거짓말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10일 서 교수 자신의 블로그에서 백신 구매 물량을 확정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구매확정서나 공급 확약서는 그 이름만 그럴듯하지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소리와 같다"라며 "장바구니에 담아봤자 재고가 없으면 책을 받아보지 못하기 마련, 화이자나 모더나에는 내년 말까지 한국에 줄 백신은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외 제약사 4곳과의 계약을 통해 백신 4천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정부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3상을 이미 마친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아스트라제니카는 아직 3상을 통과하지 못했다"라며 "임상시험 당시 55세 이상의 고령자는 포함되지 않았고 다른 백신보다 부작용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mRNA 방식은 코로나 단백질의 원료를 넣어 우리 몸에서 생산하게 만드는 첨단 방식인 반면,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의 단백질을 실어 몸속으로 넣어 항체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건 필수적이며, 2차접종시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백신 계약 발표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서 교수는 "그간 정부는 백신계약 상황을 계속 비밀로 하다 8일에 갑자기 이런 발표를 했다"라며 "그간 백신계약 여부를 비밀로 한 건 단 한 건도 구매를 못 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발표하면 욕을 먹을 테니 4천4백만이란 허수를 앞세워 국민들을 속이려 든 거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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