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북 포항과 안동 등에서는 이를 대비하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포항에선 일부 미용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로 예약제 운영을 하고 있는 남구 이동 한 미용실은 고객이 며칠 사이 몰리면서 오후 8시까지 하던 영업시간을 2~3시간 연장했다. 손님이 드물었던 북구 우현동 한 미용실 역시도 이용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3단계로 올리기 전 염색이나 파마, 이발 등을 하기 위해서다.
미용실의 한 50대 이용객은 "3단계로 격상되면 언제 다시 파마와 염색을 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지 않나"며 "주변 지인들도 이때 아니면 못한다 싶어 예약 가능한 미용실을 찾고 있다"고 했다.
안동에서는 미용실 업주가 확진되며 손님이 잇따라 확진되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셀프 미용을 하는 이들도 늘었다.
문수지(31·안동 정하동) 씨는 "성인은 붙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용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불가능해서 헤어클리퍼(일명 바리깡)와 이발용품을 구입했다"고 했다.
안동지역 대형마트 배송서비스에서 일부 생수제품이 품절됐다. 배송서비스도 밀려 현재 기준(20일 오후 2시 기준) 가장 빠른 배송일은 22일로 파악되고 있다.
예천의 경우 구도심에는 배달앱을 통해 음식 주문이 가능한 매장도 늘고 있다. 기존엔 앱을 통해 식사를 주문할 수 있는 매장이 거의 없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배달 유통 지형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홈트레이닝 용품 구매에 나서는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한 주민은 "예천읍 구도심에서 신도시까지 헬스를 하러 다니는데 생활권이 같은 안동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운동 용품을 구매해 집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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