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로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대확산'의 책임소재와 대응 방식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정부가 연초 성과를 냈던 K-방역 성공에 취해 '만에 하나'를 준비하고 못했고, 당장 직면한 위험에도 우유부단한 태도로 일관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은 야권과 일부 언론의 K-방역 흠집 내기가 지나치다고 반발하면서 국난극복을 위해 야당도 대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지난 8일 2.5단계 실시에도 코로나 확산추세가 멈추지 않았고, 3단계도 시기를 놓치면 효용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 의료진 헌신, 뛰어난 의료시스템으로 코로나 대란을 막아왔는데 정부는 K-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무(無) 상태'를 만들며 방역 실패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3단계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와 고통을 최소화하는 지원책을 미리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 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여권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등 일체의 정무적 고려 없이 국가적 재난사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여당은 야당과 일부 언론이 국민적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력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국민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데 그런 행태는 방역을 교란하고 위기를 증폭시키며 결과적으로 민생 안정을 해친다"며 "야당은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방역과 민생을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언론의 보도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일부 국내 언론이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해 '일본은 이르면 3월, 한국은 빨라야 3월'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며 "얼핏 보면 한국을 적대시하는 일본 극우 언론의 기사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