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 수용자들의 경북북부제2교도소 이감이 이 교도소 소속 교도관들의 집단 휴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북부2교의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졌고 이곳에 남겨진 교도관들의 업무 과중 또한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북북부제2교도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육아 휴직으로 휴직계를 낸 교도관은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시설의 육아 휴직계는 자녀 1명 이상이 초등학교 미취학일 경우 휴직계를 낼 수 있다. 결국 교도소 내에서 한창 교정 업무의 일선에서 일할 다소 젊은 교도관들의 대거 이탈이란 것이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젊은 교도관들은 휴직이란 행동으로 이어졌고 고참 교도관들은 다른 방도를 찾지 못해 퇴직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겨진 교도관들의 업무 과중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 교도관들은 '3일 근무 후 14일 격리'라는 사상 초유의 업무 시스템을 진행해야 하고 숨쉬기도 곤란한 레벨 D급 방호복을 입고 수용자들을 관리해야 한다. 이곳 교도관들은 자신들의 개인 안전을 위해 방호복 탈피를 최대한 줄여야 하며 일부 교도관들은 업무 중 생리적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성인용 기저귀 착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북부제2교도소 관계자는 "교도관 중 육아 휴직을 낸 직원들이 다수 있는 것은 맞다"며 "앞으로 휴직 인원이 더 늘어나면 운영을 위해 인원 보충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교도관들은 격리구역과 안전구역 사이를 넘나들며 질병본부에 지침에 따라 보호복 종류를 달리하고 있다"며 "방역과 안전을 위해 모두 조심하고 있으며 모두 처음이라 어려워하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군 진보면 전체 상권을 지탱하던 교도소 직원들의 외출이 단절되면서 지역 상권은 초상집이 됐다.
지난 28일 이곳 진보객주전통시장은 5일장 폐쇄로 인해 장날이지만 사람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입점된 상가는 가게 문을 열 수 있지만 이 마저 연 곳이 드물었고 상가 곳곳이 손님없이 주인들만 덩그런히 서 있었다.
특히 이날은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 수용자가 이 마을로 이송하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까지 집밖 출입을 자제했다. 시장에 뜨문뜨문 온 손님도 시장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 물건만 재빨리 산 뒤 시장 밖으로 발걸음을 바삐 옮길 정도였다.
한 상인은 "5일장이 폐쇄되고 손님이 거의 찾질 않는다"며 "늘 거래를 하던 인근 주민들 이곳 교도소에 확진자들이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무서워서 못 오겠다고 하더라"라고 한숨을 쉬었다.
시장 내 한 식당 주인도 "우리 지역은 교도관들이 밥을 먹어줘야 경기가 사는데 코로나때문에 못오고 코로나 수용자때문에 아예 못오는 상황이 되서 장사 접고 이사나갈 판"이라며 가슴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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