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난달 대구경북의 산업지표에 찬바람이 불었다. 다수 산업분야의 생산과 소비 지표가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1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금속가공, 섬유제품 등 분야는 지난달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구의 금속가공과 섬유제품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2.5%, 13.6%씩 감소했다. 경북 역시 금속가공 생산이 13.1% 떨어졌다. 지난 10월에도 전년동월대비 생산이 감소한 분야다.
광공업생산지수도 대구경북이 동반 하락했다. 대구의 11월 광공업생산지수는 95.2을 기록해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3.5% 각각 감소했다. 경북은 81.8로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종은 생산 증가 현상을 보였다. 대구는 의료정밀광학(41.9%)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8.4%), 경북의 경우 전기·가스·증기업(15.7%), 자동차업(12.5%) 생산이 늘었다.
소매판매의 경우 대구경북 모두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원대비 대구와 경북 둘 다 3.2%씩 감소했다. 다만 품목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상품군별로 가전제품은 대구 29.9%, 경북 24.6%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화장품이나 의복 등의 상품군은 많게는 18.7%까지 판매 감소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대구경북 경제지표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며 "섬유, 금속가공 등 생산 하락폭이 큰 업종의 경우 해외나 대기업에 의존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로나19로 해외 판로가 열리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6천60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6% 증가했으나, 경북은 4천29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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