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된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친 비난을 다시 쏟아냈다.
전 목사는 3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을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다. 검찰에 이어 재판부가 돌아왔고 이제 국민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도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은 지금 가도 만나주는 나라가 없어 동남아나 돌아다니고 있다"며 "왕따에 인간취급도 못받는다. 블룸버그 같은 외신은 '사람이 개인적으로 자살하는 건 봤어도 국가가 자살하는건 처음 본다'고 비꼰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저는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도 아니고 정치적 목적도 없다"며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이자 선지자다. 로마 교황을 감옥에 가두는 걸 봤는냐. 전세계 보수신앙의 대표자인데 왜 감옥에 넣느냐"고 자신을 교황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3·1절을 디데이로 삼아 1919년 3·1운동을 재현하려 한다"며 "전 국민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집 앞에서 30분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외칠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3·1절 날 유튜브를 통해 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 사이 광화문광장 기도회 등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당시 총선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것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역시 비유·과장이라며 혐의사실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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