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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성사격장 내달까지 포격훈련…"사격 중단" 시장·국회의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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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머리 위로 발사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
포항 수성사격장 헬기 사격 훈련 끝내 단행…진입 시도한 주민·경찰 대립 팽팽
정치권 공동성명 발표 시위 참여…국방부 '일방적 통보' 강한 비판

포항 수성사격장 내 주한미군 헬기 사격훈련이 4일 강행되자 인근 주민들이 상여를 둘러매고 사격장에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동우기자
포항 수성사격장 내 주한미군 헬기 사격훈련이 4일 강행되자 인근 주민들이 상여를 둘러매고 사격장에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동우기자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내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매일신문 3일 자 9면 등) 4일 재개되자, 민·군 대립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원들까지 반대 시위에 가세하면서 이번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수성사격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재개됐다. 정오쯤 헬기 3대가 약 100m 상공에서 30분 가까이 기관총을 쏘며 훈련을 감행했다.

주한미군은 훈련 첫날인 점을 감안해 이날 예행연습에 가까운 기관총 사격 훈련만 실시했으며, 다음 달 5일까지 미사일 포격훈련 등 모든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격장 앞에 모여 반대 집회를 했다.

주민들은 국방부장관 및 한미연합사령부가 적힌 모형 상여를 둘러멘 채 이를 막는 경찰 관들을 밀치며 사격장으로 진입하려고 했다.

혼란한 틈을 타 산길로 돌아간 주민 5명이 사격장 중앙에 태극기를 꽂고 몸으로 막아섰으나 출동한 군인에 의해 곧장 쫓겨났다.

사격장 내 진입이 여의치 않자 주민들은 준비한 상여에 불을 지르고 큰 소리가 나는 폭약까지 터뜨리며 헬기 사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4일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가 사격 훈련을 위한 순회 비행을 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4일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가 사격 훈련을 위한 순회 비행을 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주민들의 강경한 목소리에 지역 정치권과 포항시도 모두 동참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희수·이동업·이칠구·이재도 경북도의원, 정해종 의장을 비롯한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국방부의 일방적인 훈련 통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주민과 협의되지 않은 사격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가 공식 문서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협의 없이는 헬기 사격훈련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내팽개쳤다. 정작 주민 피해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몇 차례 형식적인 방문 후에 대화가 어렵다는 핑계로 헬기 사격을 재개하겠다는 방침만 통보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앞으로 다른 기관단체와 함께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이처럼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갈등은 포항지역 긴급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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