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역 수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대구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이에 반해 반도체 시장 호조로 충청권 수출액은 오히려 크게 증가하는 등 지역별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7일 한국무역협회의 전국 17개 시도 수출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구 수출액은 62억6천600만달러로 2019년(74억9천100만달러)에 비해 16.4%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이 19.3% 줄어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경북 수출액은 371억200만달러로 전년(377억1천200만달러) 대비 -1.6%를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지만 감소를 피하진 못했다.
수출액 하락률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19.4%)이었고 이어 부산(-18.7%), 전남(-16.9%) 순이었다. 대구는 이들 지역에 이어 4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수출 감소폭이 큰 곳은 해당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석유 등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각 전년 대비 13.1%, 17.2% 줄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역시 16.4%, 40.7%씩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나 정보기술(IT) 수출 비중이 큰 충청권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전 수출은 24.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충북은 12.8%로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작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5.6% 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고 컴퓨터 수출은 57.2% 늘었다.
반도체 수출 물량이 가장 많은 대전은 반도체에서 174.0%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북은 반도체 수출이 9.8% 줄었지만 컴퓨터 수출이 152.2% 증가해 호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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