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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숨진 3세兒, 빈집에 6개월 방치 "굶어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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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전까지 함께 산 척한 엄마, 딸 남겨둔 사실 부모에게도 숨겨
이사 직후에 동거남 아이 출산

경북 구미경찰서.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경찰서.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숨진채 발견된 3살 아이(매일신문 2월 11일 자 8면·15일 자 9면)는 엄마 A(22)씨가 굶겨 죽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8월초 쯤 딸을 빈 집에 혼자 남겨두고 다른 남자와 살기 위해 인근 빌라로 이사를 갔다. A씨는 같은 달 중순 쯤 다른 남자의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A씨는 이사를 가면서 가재도구 등을 모두 챙겨 나가 빈 집에는 먹을 것 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결국 아이는 울 힘조차 없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사를 가면서 같은 빌라 아래 층 205호에 살고 있는 부모에게도 딸을 남겨두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A씨는 평소 가족에게 숨진 딸과 함께 사는 것처럼 속인 것이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해, 딸이 참혹하게 숨졌는 사실을 알고도 발견될 6개월 동안 한 번도 딸이 있는 빌라에 들리지 않았다.

또한 A씨는 딸이 사망한 것을 숨기기 위해 구미시로부터 양육수당과 아동수당 등 20여만원을 매달 챙겼다.

특히 A씨는 지난해 8월 이전에도 딸을 혼자 남겨두고 여러차례 집을 비운 사실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아동학대에 대한 의혹도 있다. A씨는 이달 12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 아이가 살해됐는지, 방치된 채 굶어서 사망했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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