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병원들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병원별로 최대 1.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장률이 낮은 것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이 중 전국에서 두 번째로 보장률이 높은 칠곡경북대병원(70.32%)과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대구가톨릭대칠곡가톨릭병원(47.54%)은 무려 22.78%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다.
경북대병원은 전국 8위(68.34%)로 전국 평균을 약간 상회했으며, 계명대 동산병원은 33위(64.68%)로 전국 평균에 겨우 근접한 수준이었다. 영남대병원은 40위(64.04%)로 평균을 소폭 하회했다.
이 같은 결과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전국 국립대병원 14곳, 사립대 60곳의 대학병원이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의료기관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경실련은 이들 대학병원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신고한 회계자료 중 건강보험 수입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한 건강보험부담금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전국 74개 주요 대학병원의 전체 건강보험 보장률은 평균 64.7% 수준으로, 사립대(민간) 병원의 평균 보장률은 국립대(공공) 병원 보장률보다 약 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은 하위 10위는 모두 사립대병원이었다.
경실련은 "보장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부 사립대병원의 경우 교육과 의료라는 공익적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정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지역 간 공공의료 부족에 따른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공병원을 우선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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