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서 대구경북 접종률이 전국 최하위권을 보이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률은 모두 전국 평균 5.5%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대상자 1만6천96명 중 2.3%인 368명이 접종을 했고, 경북은 2만4천500명 중 1.6%인 399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는 전국 17곳 광역시·도 중 경북은 꼴찌, 대구는 부산(2.3%)에 이어 3번째(15위)로 낮은 수치다. 반면 접종률이 높은 시·도는 광주(27.5%)와 전남(10.5%) 등이다.
낮은 백신 접종률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절 등 연휴에는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백신 접종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접종 둘쨋날 신규 접종자의 경우 서울과 부산, 광주, 전남 등은 100명이 넘어선 데 비해 대구 10명이었고, 경북은 0명이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하루에 백신을 맞는 인원은 접종 스케줄에 따라 정해지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예약자가 없었다"며 "보건소나 각 시설에서 혹시나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 연휴기간이라 조치가 미흡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피해 접종 스케줄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석표 진명고향마을요양원 원장은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반감을 보이더니 막상 실시한 접종 동의 조사에서는 95% 이상의 종사자와 어르신들이 동의했다. 간혹 '지금 꼭 맞아야 하느냐'는 분들도 있지만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고 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의 심리적 불안은 이해하지만 부작용은 늘 맞고 있는 다른 예방접종에 비해 같거나 적은 빈도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 백신이 특별히 위험하다고 생각할 근거가 전혀 없다"며 "기저질환 고령자들은 특히 백신의 효과가 클 수도 있기에 불안감과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이 꼭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건수는 112건으로, 모두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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