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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실로 닥친 대구경북 대학들의 정원 미달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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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들의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상황이 너무도 심각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진작부터 예상됐지만 4년제 대학교, 전문대학 할 것 없이 대구권 대학들의 최종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모두 떨어지는 일이 닥쳤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심지어 어느 4년제 대학교에서는 지난해보다 신입생 등록률이 무려 20%포인트나 떨어지는 통에 총장이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을 정도다.

지난달 말 대구권의 대학들이 신입생 추가 모집 및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원을 100% 채운 대학은 단 한 군데도 없다. 대구경북 거점대학인 국립 경북대조차도 98.51%의 최종 등록률을 보이면서 지난해(99.81%)보다 1.3%포인트 떨어진 마당에 다른 대학 상황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대학가 속설이 대구경북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현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 대학들의 정원 미달 사태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다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겹친 탓이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생 모집을 위한 홍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지방대 정원 미달을 부추겼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앞으로 개선되기는커녕 해마다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학생 모집을 못 하는 대학이 학사를 운영할 수는 없다. 이대로라면 대구경북에서 대학들의 폐교가 도미노처럼 빚어질 게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대학들의 피나는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대학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운명 공동체이기에 대학의 위기는 곧 해당 지역의 위기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 지역 관계·경제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 결국 일자리가 관건이며 지방대생들의 취업률 제고가 유력한 해법이다. 취업 할당제 등 지역 인재 채용 우대 정책의 대폭적인 강화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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