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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커지는 코로나19 백신 불안감, 당국 “괜찮다”고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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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오고 국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백신 접종자 수는 17일 0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58만7천996명, 화이자 3만3천 738명으로 총 62만1천734 명이다. 사망자는 16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AZ 백신 접종 후)사망 사례 중 한 건이 부검 소견에서 (혈전 생성 사례가) 보고된 게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우리 방역당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어 당초 계획대로 접종한다"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외 많은 의학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이 예방 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17일 현재 AZ 백신 일부 물량이나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유보하거나 잠정 중단한 국가는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20여 개 국이다.

한 면역의학자는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이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거나 희박하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 혈전이 다른 원인으로 생겼다면 그 원인을 제시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안 맞는 것 보다 맞는 것이 더 이익이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민들에게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어려운 작업이기는 하겠지만 국내외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를 최대한 수집해 사망자의 나이, 평소 앓던 질환 종류, 접종한 백신 종류 등 '부작용 사례'를 분석해 어떤 환자에게, 어떤 백신을 투여했을 때 사망과 같은 치명적 부작용이 자주 발생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정확하게 알려야 국민들의 막연한 접종 공포를 차단할 수 있다.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첫 접종을 시작한 이래 접종자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접종자들을 통해 부작용 사례를 접하면서 국민들의 백신 거부감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당국은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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