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내로남불 자세를 혁파하겠다"며 여권의 대국민 사과 대열에 합류했다.
김 대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통해 "저는 오늘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는 호소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잘못된 관행의 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등 많은 노력을 해왔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며 "하지만 LH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생활 적폐의 구조적 뿌리에는 개혁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김 대표대행은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 청년 세대의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자성하면서도 "집값 폭등과 투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집값을 올리려는 토건 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해찬 전 대표도 이날 자세를 바짝 낮췄다.
그는 여권 성향의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은 민주당 후보가 좀 뒤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제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달렸다"며 "지금으로 봐서는 꼭 역전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자신하던 데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민주당 전·현직 지도부의 잇따른 읍소전략에도 박주민 의원이 월세 인상으로 논란을 빚는 등 돌발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김 대표대행은 이날 박 의원에게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허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대표대행이 박 의원에게 전화해 당 차원의 강한 경고를 전달했고 자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국민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이 느꼈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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