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22일 '협치'를 강조하며 첫 회동을 했다.
관심이 집중된 국회 법사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원 구성 재협상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향후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윤 위원장이 선출된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에서 주 대표대행과 마주친 적은 있으나 공식적인 면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위원장은 "재·보선 결과를 받아들이며 국민의 명령은 민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작년에 우리가 K-방역을 통해 방역 선진국에 올랐다면 올해는 여야가 함께 협력해 '면역 선진국'을 만드는 데 국회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주 대표대행에게 "(지난해) 품 넓게 여당을 포용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계속 당을 지도해 여야 관계가 원만하게 협력 속에서 이뤄지도록 노력해주시면 어떨까"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주 대표대행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민이 바라는 국회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최장집 교수가 말했듯 다수결만이 민주주의 원리가 아니고 관용도 있어야 성숙한 민주주의가 된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대행은 "앞으로 1년간 국회를 협치, 통합, 관용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위원장과 주 대표대행은 이후 약 12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다만 법사위원장 등 원 구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윤 위원장은 밝혔다.
윤 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재구성은 차기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할 것이냐'는 질문에 "1기 원내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려왔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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