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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동 임청각 앞 철로 철거현장에 '일제 쇠말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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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철로 철거작업 중 임청각 정문 앞 8개, 7층전탑 앞 4개 발견
"불필요한 곳에 설치돼 의문"…철도公 "흙붕괴 방지용" 결론
일부 시민 '흙막이용 빔이 아니라 철로 잘라 박은 것' 의혹

임청각 앞 중앙선 철로 철거과정에서 임청각 정문 앞에 일정한 간격으로 땅 속에 박혀있는 철제 구조물이 발견돼 용도를 둘러싸고 논란이다. 엄재진 기자
임청각 앞 중앙선 철로 철거과정에서 임청각 정문 앞에 일정한 간격으로 땅 속에 박혀있는 철제 구조물이 발견돼 용도를 둘러싸고 논란이다. 엄재진 기자

안동 임청각 복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중앙선 철로 철거작업 현장에서 땅 속에 박힌 쇠말뚝이 여러 개 발견되면서 그 용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시와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임청각 앞 중앙선 철로를 철거하고, 철로 아래 자갈과 흙을 걷어내는 작업 과정에서 철제 구조물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땅 속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용도에 대해 검토 작업에 나섰다.

공사를 맡은 국가철도공단은 "해당 쇠말뚝은 1990년대 방음벽이 설치되면서 기초옹벽 콘크리트 작업 과정에 흙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박힌 것"이라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중앙선 철로에는 1m당 무게 37kg짜리와 무게 50kg짜리 등 두 종류가 사용됐다.

37kg짜리는 일제 강점기 때 사용된 철로이고, 50kg짜리 철로는 1960년 이후 보수작업을 통해 교체된 것인데, 해당 구조물은 50kg짜리 철로와 규격이 같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현장을 확인한 일부 토목공사 전문가는 국가철도공단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땅 속에 박힌 구조물은 옹벽 콘크리트 작업 등 흙막이용으로는 불필요한 곳에 박혀 있다. 특히 토목공사에서 사용되는 거푸집용 철제빔이 가볍고 편리한데도 굳이 무거운 철로를 사용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구조물이 부식돼 명확한 건설 시기가 나오지 않아 일제 때 사용된 37kg 철로와 구별할 수 없고, 방음벽 공사는 300여m에 이르는데 임청각 정문 앞과 7층전탑 앞에만 박혀 있다는 것 또한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일제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임청각 앞에서의 모든 공사 현황을 살피는 한편, 땅 속에 박힌 구조물의 출처와 용도를 면밀히 파악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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