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 3사관학교 생도 1명이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나머지 생도 1천 명 전원이 2주간 자체 격리에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3사관학교가 홍보 출장 명목으로 사관생도 전원에게 6일간 외출을 허용해 자칫 집단감염 사태를 초래할 뻔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3사관학교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관생도 1천1명 전원에게 전국 대학교 등지로 올해 신입 생도 모집 안내를 위한 홍보 출장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홍보 출장은 대부분이 무인부스 설치 및 비대면 상담 방식으로 3일간만 진행돼 사실상 휴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달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관생도의 경우 연고지가 경기 용인시로 홍보 출장 기간에 서울 등지를 오가며 지인을 만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관생 전원이 생도관 등에 2주간 격리에 들어가면서 군사훈련 및 학사수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3사관학교는 지난해 사관생도를 포함해 전 장병에 대한 외출·외박과 출장, 휴가를 제한했다가 올해 2월부터 재개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느슨한 방역 지침으로 사관생도가 감염되는 허점을 드러냈다.
3사관학교 관계자는 "외부 출장 및 휴가 생도에 대해선 복귀 즉시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2주간 별도 시설에서 격리 조치를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확진 생도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