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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심상찮은데 정부 태도 안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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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이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라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지난달 경북의 확진자 중 73명 검체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35건(47.9%)이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로 판명됐다는 것이다. 전국 평균치(6.4%)보다 7배 높고 수도권 평균치(3.9%)보다는 무려 12배나 된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0% 높은 이 변이 바이러스의 경북 내 전파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결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닌데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 발생 현황과 관련해 경북도에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도내 어느 곳에서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됐는지, 최초 감염 경로는 어찌 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납득할 수 없는 정부 태도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이 없는데 선제적 대응은 언감생심이다.

정부는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만 '주요 변이'로 간주할 뿐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는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와 동일한 방역·격리·치료 조치를 적용하기에 경북도에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기타 변이 바이러스는 덜 위험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위험한지 모르는 변이를 말한다"는 전문가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캘리포니아 변이를 '주요 변이'로 분류하고 관리하고 있다.

우려스럽게도 최근 들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는 해외 유입 건수를 추월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고 접종 및 치료제 효과 등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토착화를 저지하는 게 급선무다. 안 그래도 공급 차질로 백신 접종도 늦어지고 있는 마당에 변이 바이러스마저 확산되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헛된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엄중히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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