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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사고 급증…친절도는 3년 연속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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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평가 점수 12.7 하락…무사고 업체 한 곳도 없어
26곳 월 평균 57.7건 집계…업계 "업무 환경 개선" 촉구

지난해 하반기 대구 시내버스의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네거리 인근에서 정류장으로 진입하던 시내버스가 앞서 정차한 시내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9명이 다쳤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하반기 대구 시내버스의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네거리 인근에서 정류장으로 진입하던 시내버스가 앞서 정차한 시내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9명이 다쳤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하반기 대구 시내버스의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안정성 평가 점수가 하락하자, 시내버스 업계는 운전기사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26개 시내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2차(하반기)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결과, 경상사고 건수가 월 평균 5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상반기 1차 평가 때보다 4.2건 늘었다.

평가 대상에 오른 대구 26개 시내버스 업체 중 무사고를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최근에도 지난달 1일 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네거리에서 정류장으로 진입하던 시내버스가 앞서 정차한 시내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승객 9명이 다쳤다.

늘어난 사고 탓에 시내버스의 안전성 평가는 하락했다. 버스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안전성 향상 부문(400점 기준)에서 같은 해 상반기 평가(352.56점) 대비 12.70점 줄어든 339.86점을 받았다.

안전성 부문에서 평가가 크게 하락한 탓에 서비스 개선과 운전자 친절도 등 대부분 항목에서 개선된 결과를 기록하고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업체 평가 총점은 1천673.57점(2천점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평가 대비 0.65점 오르는 데 그쳤다.

친절도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시내버스 탑승조사원이 평가한 시내버스 친절도 점수는 59점으로 2019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세 번 연속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시내버스 업체들은 운전기사 업무환경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운전기사들은 운행구간 긴 노선을 맡는데다 배차간격도 길어 서두를 수밖에 없다. 천천히 운전하면 다른 민원이 접수돼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대구시 평가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말도 나왔다.

남운환 대구시내버스운송조합 전무는 "시내버스 기사에 '면책'으로 처리될 만한 사고까지 전부 교통사고에 포함돼 평가되면서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 최근 들어 운전자간 작은 접촉사고에 민감한 분위기도 문제"라며 "시내버스 기사에 적용한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기 때문에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2019년까지는 경찰청 자료를 토대로 평가해 중대한 차량사고만 포함됐지만 지난해부터 전국버스공제조합 자료로 바꾸면서 사고 건수가 늘어난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내버스 업체에 알리고 우수한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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