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후 골목에 그림 입혀 환하게…계명대 학생들 리빙랩 프로젝트 눈길

계명대 회화과 학생들,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 벽에 그래피티
지난해 리빙랩 아이디어 경진대회서 제안…주민 동의 얻어 추진

계명대 학생들이 그래피티를 그려넣은 대명동의 한 골목. 계명대 제공
계명대 학생들이 그래피티를 그려넣은 대명동의 한 골목. 계명대 제공
계명대 학생들이 그래피티를 그려넣기 전 노후한 벽의 모습. 계명대 제공
계명대 학생들이 그래피티를 그려넣기 전 노후한 벽의 모습. 계명대 제공

노후화한 데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마저 끊긴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가 화려한 그림을 입은 문화예술거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계명대 학생들이 대명동의 한 골목(계명중앙1길)에 총 3종의 다채로운 그래피티를 그려넣어 화제다. 이는 지난해 계명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이 주관한 '2020 리빙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이디어가 현장으로 옮겨진 것이다.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계명대 회화과 백승현, 최준의, 김민제 학생. 이들은 당시 코로나19로 침체된 대명공연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후된 벽에 그래피티 등을 그려넣어 포토존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후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자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또한 리빙랩 프로젝트에 조상용 대명3동 통장, 임혜경 남구청 팀장, 김현규 대명공연예술단체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설치 가능한 구역을 논의하기도 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백승현 학생은 학교에 올 때마다 노후화된 거리를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한 끝에 이 작업을 하게 됐다. 수업 공강시간을 활용해 작업하느라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는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지역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다"며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완성하고 나니 뿌듯함이 크게 느껴졌다. 다른 학생들도 본인의 능력을 활용해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학생들이 다채롭게 꾸민 대명동의 한 골목. 계명대 제공
계명대 학생들이 다채롭게 꾸민 대명동의 한 골목. 계명대 제공

김범준 계명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가 지역의 문화예술 거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좋은 의도의 리빙랩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LINC+사업단은 계명대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를 현장에 실제로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명동 문화예술 거리 활성화를 위한 그래피티 외에 영유아를 위한 애착인형 프로젝트, 지역 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앱 개발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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