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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당권 이준석 돌풍, 어제와 작별하라는 국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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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바람이 거세다. 6월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5선 주호영, 4선 나경원 의원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흔히 '수구' '꼰대' 정당으로 불리는 국민의힘에 이 바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나가는 바람'일까? 알 수 없다. 하지만 계파주의, 지역주의, 논공행상 등 구태에서 벗어나 새 길을 모색하라는 국민 소망이 '이준석 돌풍'으로 나타났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부모 세대가 먹고 입기를 주저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한 것은 자식 세대도 그렇게 고생하며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국 우파는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식으로 '만사를 과거에 묶는 관성'과 작별해야 한다. 자랑스럽고, 열정에 불탔던, 한편으로는 아쉬운 시절과 제때, 과감히 작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줌 능력도 일말의 책임감도 없는 자들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 빌미를 제공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에서 보수 우파가 주도했던 시대는 의미가 컸고, 대한민국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 우파의 도전과 희생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를 풍요롭고 건강한 나라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그 시대적 임무는 끝이 났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는 진일보한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와 관련, 대선 관리를 위해서 고도의 경험과 경륜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경험 많은 분들이 '젊은 바람'을 보좌할 수도 있지 않은가. 후배를 '오늘의 막내'라 부르는 대신 '내일의 장남'으로 격려할 수도 있지 않은가. '우파=신선' '보수=도전'으로 새 이미지를 새길 수도 있지 않은가. 국민의힘의 당권 변화는 단순히 그 당의 지배구조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전히 '우리 때는 말이야…'라며 '운동권 사고'에 젖어 있는 정부 여당에도 매서운 채찍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우리 정치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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