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쓰레기수거 차량 등 39대를 들여보냈다.
전날 저녁 차량 진입을 통보 받은 사드 반대 측 50여명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앞에서 사드 기지로 들어가는 길을 막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마을주민보다 외부 참가자가 더 많았지만, 사다리형 철구조물에 들어가 경찰 해산에 저항하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은 "오늘 경찰은 현장라이브 인원조차 진압하여 마을회관에 고립시켰다. 오직 카메라로 찍는 역할을 했던 인원조차 진압하는 것은 현장에서 경찰의 폭력과 인권침해를 숨기려는 목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자신들의 폭력을 숨기려는 경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찰병력 1천200여 명을 소성리 마을회관과 사드 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7시쯤부터 시위대 해산에 나서 30여분만에 반대 측 해산을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시위대 해산은 소성리 마을 주민 6명 정도가 도로를 점거해 평소보다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
한편 국방부는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의 생활여건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고, 그동안 (기지) 출입 자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시설 개선) 계획이 1~2년씩 지연됐다"면서, "최소한의 장병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게 주목적이다. 국방부는 우선적으로 그런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한 이후부터 1주일에 두차례씩 사드 기지 공사를 위한 차량을 반입을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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