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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해놓고 백신 하나도 안 보내"…청해부대 확진 6명, 의심 증상 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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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 합동참모본부 제공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 합동참모본부 제공

해외 파병 중인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하고 80명이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문무대왕함에서 근무 중인 장병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유증상자 80여명은 격리 중인 상태다.

합참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접안했고, 이후 지난 2일 처음으로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 10일 장병 다수가 감기 증세를 호소해 40여 명에 대해 간이검사를 했고, 당시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6명에 대해 샘플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전원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폐렴 증세를 보인 문무대왕함 간부 1명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됐고, 해당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승조원 중 유증상자는 함정 내에서 별도로 코호트 격리 중이며, 전체 승조원 대상 진단검사를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돼 있는 함정 특성상 대규모 집단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방역·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를 지원을 위한 수송기 급파를 지시했다.

◆백신 접종 '0'…사실상 방치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내 백신 접종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지난 4월부터 군 장병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됐지만, 군 내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국방부는 파병 부대인 청해부대에 대한 백신 수송은 검토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백신을 현지로 보내 접종하려면 현지 협조 등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일이라 한국에 돌아오면 접종하려 했다"며 "청해부대는 바다에 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현지인 접촉도 적어 감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고 중앙일보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해군이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군수 물자를 받기 위해 수시로 아프리카, 중동 등의 현지 항구에 들어가는 등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즉 군이 안일한 판단으로 사실상 청해부대를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이 후진국도 아닌데 파병 부대 제일선 장병들을 위한 접종을 계획하지 않았다는 건 군 지휘부의 직무 유기"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백신 수송이나 접종 후 부작용 대처 계획 등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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