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 완료한 지 6주 뒤 항체 수준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대학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이 발표하면서 "일부 백신 접종자는 이들 백신을 2차까지 접종 받은 후 3개월도 안 돼 항체 수준이 최고 50%나 줄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체가 감소한다고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진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 UCL 연구진의 설명이다.
감염 예방을 돕는 것은 이른바 '면역기억반응' 인데 이는 전에 경험했던 항원이 인체로 다시 침입할 때 인체에서 작동하는 후천 면역반응으로 T세포와 B세포가 주로 관여한다.
항원에 대항해 항체를 형성하는 T세포와 B세포의 일부는 항원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항체 기억세포로 남게 된다. 이후 같은 항원과 만나면 관련 정보를 전달해 면역계가 재빨리 항체 대량 생산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백신 예방 접종은 이런 면역학적 기억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다만 연구진이 우려하는 것은 항체 수준이 떨어지면 백신 효과도 감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UCL의 감염병역학 전문가인 로브 올드리지 교수는 "백신의 보호효과가 언제 떨어지기 시작하는지 알아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립건강보험(NHS)은 면역 효과 감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는 9월 이후의 '부스터샷(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추가로 맞는 주사)' 프로그램 입안을 예고하고 있다. 그간 부스터샷이 필요없다고 강조한 영국 행정당국과는 입장 차를 보이는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50~60대가 대다수인 2차 접종 완료자 552명의 혈액 샘플 분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는 최근 의학전문지 랜싯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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