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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마다 더 뜨거워지는 ‘대프리카’, 폭염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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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2011~2020년) 7월의 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26.7℃로 2000년대(2001~2010년)보다 무려 0.8℃나 올라갔다. 8월 평균 기온도 같은 기간 26.5℃에서 27.2℃로 0.7℃ 상승했다. 폭염 일수도 전국 광역시 가운데 압도적이다. 2위인 광주보다 11일 많다. '대프리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대구의 여름 더위는 악명이 높은데 최근 수년 사이에 한층 더 뜨거워졌다.

지구온난화가 이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사람에 의한 원인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분지라는 지리적 특성상 공기 순환이 원활치 않은데 우후죽순식 도시 개발 여파로 대구의 바람길들이 속속 막히고 있다. 2005년 175개에 불과하던 21층 이상 고층 아파트는 10년 만에 849개로 늘어났다. 팔공산·비슬산·앞산 자락 사이와 달구벌대로·신천·금호강 등 바람길목들이 초고층 건물들로 막혀 버렸으니 '열섬' 현상은 더해질 수밖에 없다.

지구온난화 여파로 세계 각지에서는 100년 혹은 1천 년 만에 한 번 나타날 만한 홍수·폭염이 빈발하고 있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고온 현상으로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못하는 '블로킹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따라서 대구에서 40℃대의 폭염이 닥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일반인들도 괴롭지만 대구의 폭염은 쪽방촌 거주자, 저소득층, 단순노무 종사자 등 취약계층에 더 가혹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온열질환자가 대구에 나오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문제는 앞으로 대구의 여름이 더 뜨거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 핑계만 대지 말고 보다 더 적극적인 폭염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대구시가 올해 28억 원 예산을 들여 스마트 그늘막, 클린로드 시스템 등 폭염 저감대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새 발의 피 수준 대책이다. 바람길을 고려한 건축 행위 규제 근거를 시급히 마련해야 하고 가로수 식재, 차열 페인트 지붕 시공 등 열섬 현상을 줄일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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