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8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와 일본의 경기 결과가 마지막 허들로 남아있다.
한국 대표팀은 2일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앙골라와 경기를 31대31로 비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출격한 한국은 이날 앙골라에 졌다면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위기였다.
여자 핸드볼팀 정유라(대구시청)는 이날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한 뒤 "낭떠러지에서 살아난 느낌"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30초 전까지 2골 차로 끌려가 탈락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종료 11초 전에 나온 강은혜의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따냈다.
이날 정유라는 팀 내 최다인 7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그는 "외국 선수들과 직접 붙어본 지가 오래돼서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저도 무릎 수술 등으로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한 지 2, 3년 정도 된다. 준비하고 연습한 것이 직접 붙어보니 잘 안돼 계속 헤매는 것 같다"고 생각보다 저조한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설명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속에서도 팀 공격을 이끈 정유라는 "준비 과정에 부상 선수들이 많았어도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 올림픽 시작 후로는 주전 선수 부상이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8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와 일본 경기에서 노르웨이가 승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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