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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폭증에 '4단계 카드' 만지작…市 "체육·종교시설 전수검사"

대구 일일 신규확진자 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지난 3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바닥 열기를 식히기 위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 3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바닥 열기를 식히기 위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시는 실내체육시설과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특별 방역 대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21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신천지 사태로 발생한 1차 대유행 후반부인 지난해 3월 11일(131명) 이후 513일만에 최대치다.

이에 따라 6일부터 19일까지 실내체육시설 중 상대방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잦은 체육도장(태권도, 권투, 유도, 합기도, 레슬링, 검도, 우슈, 주짓수), 무도장, 무도학원의 관리자와 운영자,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 행정명령이 시행된다.

해당 시설의 운영자·종사자 전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운영은 잠정 중단해야 한다. 구·군과 합동으로 실내체육시설 2천893곳에 대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도 전수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된다. 8일부터 14일까지 종교시설 1천564곳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해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시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유행 대부분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한 주간 대구시와 대구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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