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의회 김상진(59) 경제도시위원장은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자전거 타는 시의원'으로 더 유명한 김 위원장은 접이식 자전거를 타고 매일 자신의 지역구(중구·명륜·서구동)인 안동 구도심 상점가를 달린다. 코로나19 사태에 인사를 대신해 '따르릉' 울리는 자전거 벨 소리는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이제는 흔해진 일상이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첫 지방선거에 출마해 두 차례 낙선하고 16년 만에 당선돼 더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게 됐다"며 "지역구 상권 특성상 주차난이 심각하다 보니 선거 때부터 자전거를 이용하게 됐고 시의원이 된 지금도 시민들과 소통하는 게 좋아서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시의원이 되기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중앙신시장상인회장 등을 역임해 지역의 경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는 올해 후반기 경제도시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동안 초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의원이 된 김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도 했다.
매일 시민들과 소통을 하니 상인과 시민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꼭 필요한 민원을 해결해준 횟수만 벌써 1천여 건이 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전통시장 내 빈 상가가 늘어나자 지자체와 소통을 통해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줄고, 배달 서비스 이용률은 높아져 전통시장의 상권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마트와는 다른 전통시장의 매력을 키우기 위해서 시장 환경 개선과 빈 점포 활용 등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안동시 상권활성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지역 내 건물주와 입주자 간 상생방안을 집행부에 주문한 바 있다.
선거 당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도 철저히 이행 중이다. 2018년 첫 시의원이 된 후 김 위원장은 안동시 안막동 지역에서 2004년에 착공해 2010년에 완공된 도로가 일부 미개설돼 잦은 교통사고로 주민들에게 피해로 이어지자 주변 토지주를 설득하고 공탁까지 간 끝에 도로를 개설했다.

또 안흥동과 당북동에서도 일부 도로가 개설되지 않고 쓰레기 불법 투기장으로 변모하자 예산을 확보해 도로를 개설하는 등 주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앞으로 안동시가 발전하려면 구 안동역사 활용도에 달렸다고 지역 발전 방향성도 제시했다. 안동문화관광단지와 월영교, 성락철교, 임청각, 안동역사, 재래시장으로 연결되는 관광코스 활성화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찾는 안동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진 안동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낮은 자세로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열정을 쏟아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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