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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고 개교 100주년…희귀 역사 자료 독립기념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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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학교 역사 컬렉션' 사업에 공감
이상화 시인과 그의 형 이상정 장군 이력서 등 희귀 자료 기증

최근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일제 강점기 희귀 자료들. 대구 대륜고가 소장하다 독립기념관에 위탁 기증한 것들이다. 대륜고 제공
최근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일제 강점기 희귀 자료들. 대구 대륜고가 소장하다 독립기념관에 위탁 기증한 것들이다. 대륜고 제공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기념관에 일제강점기 희귀 역사 자료를 기증한 학교가 있어 화제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대구 대륜고등학교 얘기다.

독립기념관은 10일 대륜고로부터 기증받은 역사 자료 30여 점을 공개했다. 이곳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근대 시기 개교한 전국 초·중·고교가 소장 중인 자료를 발굴하는 '한국 근대학교의 역사 컬렉션' 사업을 지난해부터 전개 중이다. 이 사업에 공감한 대륜고가 그동안 보관해 온 자료를 위탁 기증한 것이다.

대륜고가 기증,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 특히 눈에 띄는 건 이상화 시인의 이력서와 교원 임용 허가 관련 대구부(大邱府) 공문. 이상화 시인은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대륜고의 전신인 교남학원(1921년 개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제자들에게 민족정신을 강조했다.

이상화 시인의 형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상정 장군의 친필 이력서, 저항시인 이육사 형제와 함께 독립운동을 벌인 조재만 관련 자료도 포함됐다. 주시경 선생 문하였던 정렬모, 최현배, 장지영 선생 등의 국어 관련 교과서도 기증된 자료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한국근현대사가 격동하던 때라 학교에서 옛 자료를 보관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다량의 자료를 100여 년간 보관해 온 건 경이로운 일"이라며 "이 같은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자료와 소장품 등을 디지털 정보로 바꿔 보관하는 시스템)로 구축, 소중한 역사 유산으로 길이 보존하고 후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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