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기차·2차전지' 시장 팽창…대구 배터리 산업 육성

반도체 버금가는 거대시장…달성2차 산단 단계적 구축
고용 창출 5천명으로 예상

대구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감도. 대구시 제공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을 골자로 하는 '대구 배터리 산업' 육성이 본격화한다.

대구시는 차세대 배터리 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이차전지 시장이 반도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거대시장으로 급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지역에도 이미 이차전지 산업 밸류체인이 형성돼 차세대 배터리와 사용 후 배터리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특히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40조원 투자를 목표로 정부의 R&D·세제·금융 등의 종합 지원계획을 담은 '2030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2021)'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전지 제조기술 및 요소기술 개발 ▷이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기업 육성 ▷사용 후 배터리 시장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신규 수요시장 창출 정책을 담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달성2차 산업단지 내 소각장 부지(8만1천175㎡)에 조성 중인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에 '차세대전지 상용화 지원센터'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는 '전기저장장치(ESS) 산업화 지원센터'를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인프라 지원 등 이차전지 산업을 집적화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파크'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효율·고성능 리튬이온전지, 고성능·고안전성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의 공동 기술개발과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성능인증, 제품생산, 수요창출을 지원한다. 현장 전문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학계와 함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해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곳에 지역 인프라가 부족한 배터리 패키징 및 음극재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가치사슬을 완성하고, 농기계·로봇·모빌리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물배터리(Battery of Things)' 분야 미래산업 선점에 나선다.

여기에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발맞춰 전기저장장치(ESS) 산업을 특화, 전력 중심의 최종에너지 전환에 따른 효율적인 전력망 관리와 에너지 신서비스 산업육성 지원 정책을 병행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산업 육성을 통해 2020년 기준 18개사의 지역 배터리 관련 기업을 오는 2030년까지 100개사로 늘릴 방침이다. 또 같은 기간 고용 창출은 1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매출액은 8천500억원에서 4조원으로 각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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