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은 애초 계획보다 뒤로 밀렸다. 코로나19 탓이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숙지지 않은 상태. 하지만 이번 2022학년도 대입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 원서는 9월 10일부터 접수한다. 6번의 지원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특징과 기본적인 대비 전략부터 살펴봤다.
◆2022 수시 당락의 최대 변수는 학생부
2022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천553명으로 2021학년도에 비해 894명 줄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5.7%인 26만2천378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26만7천374명)에 비해 4천996명 감소한 수치다.
그래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여전히 많은 편이다. 대학 입장에선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최소 1개 대학에는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인재 선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대학들의 판단이다.
수시모집에선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 중 22만8천9명(86.9%)을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런 만큼 학생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 중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56.6%인 14만8천506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 올해는 지난해(14만6천924명·55%)보다 선발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들도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했다.

대구경북권 22개 대학의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2만8천30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만4천957명)의 81.0%다. 이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 선발 인원(2만8천110명)에 비해 0.7%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수시에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8천303명(64.7%)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6천913명(24.4%), 실기위주전형 2천629명(9.3%), 논술위주전형 457명(1.6%)이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합치면 2만5천216명(89.1%). 결국 2022학년도 수시모집 당락의 최대 변수는 학생부인 셈이다.
서울 및 수도권 대학 경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45.2%)이 다른 지역보다 크다. 대구경북권도 이 비중은 24.4% 정도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경북권(64.7%)이 서울권(26.4%)에 비해 훨씬 크다.

◆학생부, 모의고사 성적 고려해 소신 지원
수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가고 싶은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선 다양한 전형 자료를 활용해 선발하고, 전형 자체도 여러 가지인만큼 각 대학 수시모집 요강을 살피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 전형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에선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된다. 이 성적과 수능시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상대적으로 더 낫다고 판단되면 수시모집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선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 요소를 활용한다.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대학별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다. 또 대학별고사 중에서도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 면접을 시행하는 전형도 존재한다.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분석한 뒤 이에 맞춰 준비해나가야 한다.
수시모집 원서를 쓸 때는 우선 학생부와 수능시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뒤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따져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한다. 대학별고사 준비나 수능시험 공부 등을 고려해 희망 대학을 고르도록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니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하는 게 좋다.
대학별고사를 준비할 때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최근 다소 쉽게 출제되는 흐름이다. 면접은 서류 확인 면접이나 제시문 활용 면접을 통해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다. 전공적성평가에서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보기도 한다.
수시모집에선 다수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해마다 수시모집에서 이 기준 탓에 탈락하는 수험생이 상당히 많다. 수시모집을 준비해도 수능시험 공부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이번 수능시험은 선택형으로 변경돼 수학 등급 경우 자연계열은 상승하고 인문계열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문계열은 수험생 감소와 더불어 수학에서 등급이 하락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인문계열 학생은 수학에 대한 학습량을 늘리는 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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