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기 불황이 길어지며 저렴한 가격의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의 리퍼브 매장 '아름다운사람과길리퍼브(이하 에이에스알)'가 빠른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리퍼브(refurbished)는 약간의 흠집이 있거나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제품이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중고제품과는 다르다.
대구 월드컵 스타디움몰 내에 있는 에이에스알 매장은 약 1천200㎡ 규모로 지난달 29일 오픈했다. 단일 리퍼브 매장 기준으로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크다.
이곳엔 의류, 신발, 침구류 등은 물론 가전제품, 주방용품, 유아용품, 캠핑제품 등 약 3만여개 상품이 즐비하다. 대부분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부터 납품받은 것들로 정상가보다 50~60% 저렴하다. 십중팔구는 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제품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윤완묵 에이에스알 대표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제품을 찾게 된다"며 "장기적으로도 리퍼브 시장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리적인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덕분에 시작부터 조짐이 좋다. 주말이면 하루에 1천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번 달 매출액도 3억원 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에스알은 '보물찾기'처럼 즐거운 쇼핑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친 검수로 리퍼브 제품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매장 분위기나 진열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윤 대표는 "고객들이 저렴하고 질 좋은 리퍼브 제품을 골라낼 때의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창고처럼 칙칙한 분위기에 진열도 마구잡이로 돼 있는 경우가 많은 여타 리퍼브 매장과 달리 밝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일 엑스코에서 개최된 '스마트 리퍼브 페어'에 참여해 본격적인 인지도 쌓기에 나선 에이에스알은 영남권을 대표하는 리퍼브 브랜드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윤 대표는 "영남권에 최소 10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규모는 물론 품질에서도 지역민들에게 인정받는 리퍼브 매장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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