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 협동조합 농부장터는 공동체적 관점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친환경먹거리를 공급하는 '로컬푸드' 전문 사회적경제 기업이다.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직거래 콘테스트 최우수상, 2018년 국무총리 표창 및 우수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을 받은 이곳은 2008년 대구 북구 강북지역 주민들이 실험적으로 열었던 농산물직거래 장터에서 출발했다. 당시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김기수 대표와 지역농민 12명 등 약 30명의 조합원이 힘을 합해 100㎡ 남짓한 작은 상설 매장을 냈다.
2013년 협동조합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후 지속 성장했고, 2016년에는 로컬푸드 직매장 '농부장터'를 북구 태전동 현 위치에 열고 630㎡ 크기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로컬푸드 레스토랑,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췄다.

2018년 10만명선이던 매장 이용인원은 2019년 12만명, 지난해 16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매장 매출은 27% 성장했다. 지난 3월말 기준 법정조합원은 205명, 이용조합원은 2천800여명에 달한다. 2014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고 대구시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으며 뿌리를 튼튼히 내릴 수 있었다.
조합의 기반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관계다. 김 대표는 "대량구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적정가격'에 판매한다. 싸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당일 아침 생산자가 바로 매장에 전달해 신선한 로컬푸드는 맛이 좋고 영양도 우수한데다 환경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안전성이나 신선도 측면을 환산하면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에 농부장터가 운영 중인 구내식당은 로컬푸드의 건강한 맛을 알리는 전초기지다. 김 대표는 "만 2년이 지난 현재 건강한 재료와 좋은 맛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니 방문하는 분들도 드셔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22명의 일터인 농부장터의 직원은 거의 모두 '동네사람'이기도 하다. 지역 밀착형 협동조합답게 취약계층과의 먹거리 나눔, 복지사각지대 김장김치 전달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촌, 환경, 유통문제를 개인이 일일이 학습하기 어렵다. 지역 소비자들이 협동조합의 방식에 가랑비에 옷 젖듯 친숙해지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하려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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