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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라 생각하고 들였는데…그 놈은 악마" 20개월 여아 외할머니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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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0개월 된 딸을 학대하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를 받는 양모(29)씨가 지난 7월 대전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생후 20개월 된 딸을 학대하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를 받는 양모(29)씨가 지난 7월 대전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개월 된 아이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29)씨의 장모 A씨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악마보다 더한 악마"라고 분노했다.

A씨에 따르면 딸과 사위는 2019년 1월에 만나 아이를 가졌다. 사위인 양 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에 사기 행각을 벌이다 1년 6개월 복역했고, 딸은 그 사이 출산해 미혼모센터에서 지냈다.

딸이 지적 장애가 있다고 전한 A씨는 올해 1월부터 딸과 사위와 함께 살았다. "아들이라고 삼고 들였다"는 게 A씨의 말이다.

그러나 사위는 장모가 안보는 사이 수시로 딸과 손녀를 폭행했다. A씨는 "울음소리도 못 내게 하고 저한테 얘기하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했다. 그게 사람입니까? 악마보다 더한 악마"라고 분노했다.

A씨는 아기 옆에서 옷을 입지 않은 사위의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A씨가 대낮에 뭐하는 거냐고 하자 사위인 양씨는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면 말 함부로 하지 마라"며 소리쳤다.

A씨는 양 씨의 성범죄에 대해 추후 딸을 통해서 듣게 된다. 딸과 사위는 4월쯤 장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가 지인의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아이는 6월 말쯤 사망했고, 7월에 아이스박스에 담긴 시체를 A씨가 발견했다.

그 사이 양씨는 장모인 A씨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보냈다. 이 메시지는 A씨가 직접 언론에 공개했다.

A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성폭행 정황을 확인했다"며 "자식을 잃은 딸이 많이 아파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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