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학생·여교수 등을 상대로 성희롱성 대화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항공대 재학생으로 보이는 네티즌은 31일 한국항공대 에브리타임(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항공대학교 단톡방 언어 성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해학생들은 단톡방 상에서 일면식도 없는 교내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모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저희가 파악한 단톡방 내용은 7개월치"라며 피해 증거자료를 함께 올렸다. 다만 이는 실제 단톡방 대화 캡처 사진이 아닌 대화 내용을 일부 발췌해 텍스트 형식으로 재구성한 자료였다.
대화 내용에는 "(피해자의) 누드사진 확보해서 협박하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 당장 몸캠찍고 딥페이크 ㄱㄱ" "첫경험에 임신해버리면 어떡함?" "알몸 사진 유도하자. 하는 김에 영상물 제작 좀 해줘라" "나였으면 진작 X었다" "조교되면 여학생한테 갑질할 수 있나" "브래지어 벗기기 가능" "훈육조교 맡아서 XX야겠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글쓴이는 "저희는 가해자들과 같은 수업을 듣는다는 이유만으로, 교내에서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노출되어 성적 대상화 되었다"며 "가해자들의 대화는 평가나 조롱뿐만 아닌 구체적인 범죄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글쓴이는 가해자와 학교 측을 향해 ▷가해자들의 공개 사과 ▷가해자들의 무기 정학 이상의 처벌 ▷사건 처리 절차 및 징계 과정 투명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가해 학생들은 학부 조교 활동을 함으로써 앞으로도 수많은 교내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학교 측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강하게 처벌하여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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