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시·군·대학, 지역 대학 위기 극복 힘 모은다

2025년까지 장학기금 500억, 인프라 조성 138억 투자

6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경북형 대학발전 전략방안 간담회'에서 이철우(맨 오른쪽) 경북도지사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지역 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시·군, 지역 대학 등과 힘을 합친다.

경북도는 6일 도청 화백당에서 지역 7개 대학 총장, 관련 6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형 대학 발전 전략방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한 3대 핵심 정책 과제는 ▷장학사업 확대 ▷대학 특성화 인프라 개선 ▷지역사회 공유형 캠퍼스 조성 지원 등이다.

장학사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국가장학금 등 미수혜 학생을 대상으로 시·군 장학 사업을 확대한다.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 지방대 학생들에게 집중 지원한다.

지방대 특성화를 위해 교육 및 창업 인프라에 내년도 55억원을 투자하고, 대학이 지역 생활·문화·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캠퍼스 내·외 환경 조성에 2024년까지 83억원을 투입한다.

중앙정부의 지방 대학을 바라보는 틀을 바꾸는 데도 힘을 쏟는다.

지방대 육성정책 수립 과정에 지방정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대통령 직속 지방 대학 육성위원회 설립을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대 위기의 근본 원인은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에 있다고 보고 학부생만 2만 명 이상 보유한 수도권 대형 대학의 정원 감축, 지방대 육성 관련 포괄보조금 지급도 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시·군 단체장들은 대학 경쟁력이 곧 지역 경쟁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대학과 함께 발전할 구조를 만드는 데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교육부 평가로 지역 대학들이 비상 상황에 처했다. 해당 시·군에서 장학 사업을 확대해 신입생 모집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앞으로 경북의 대학은 등록금 걱정 없고 취업 걱정 없는 곳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