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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 속 8년 만의 전기료 인상…소비자물가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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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kWh당 3.0원 ↑…8년 만에 인상
5개월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에 서민 부담 우려도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정부와 한국전력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는 4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 단가를 전 분기 대비 3원 인상한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매달 최대 1천50원씩 오른다.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의 전기요금 인상이다.

이번 요금 인상은 연료비 급등과 한전의 경영 악화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으나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3.0원 내렸다. 이후 연료비는 계속 상승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을 고려해 2분기와 3분기는 연속으로 전기요금을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을 불러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처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재료비인 전기요금마저 오르면 제품과 서비스 전반의 비용 부담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는 전기료 인상 자체가 물가지수 등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고려할 때 올해 4분기 전기료 인상이 연간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0075%포인트(p) 수준"이라며 "연료비 연동제 자체가 요금 부담이 한꺼번에 크게 늘지 않도록 설계돼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공요금이 일시에 오르면 부담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10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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