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가 있는 유명인이 있다. 바로 니키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니키는 변장에 가까운 메이크업 노하우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의 특성상 그리고 메이크업의 특성상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구독하는 채널로 발돋움했다. 1,380만 명이라니 우리나라 경기도 인구수보다 많은 사람을 구독자로 두고 있는 셈이다.
니키는 종종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가르쳐 준다. 당연히 전 세계 사람들은 그 방송을 보며 니키를 따라 한다. 그렇게 메이크업하며 뛰어난 기술을 배워본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여느 때처럼 니키는 방송을 켰고 사람들은 시청했다. 니키의 화장법을 보며 자신의 얼굴에 분을 바르는 순간이었다. 꽝! 하는 굉음과 함께 그녀가 큰 사고를 당한 것이다.
바로 아래의 이미지처럼 말이다. 이상한 것은 니키는 실내에서 방송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마치 사고가 난 것처럼 뒤에서 차가 와서 박은 듯한 현장이 연출되었다.

갑자기 방송이 중단되며 이런 문구가 나왔다.
'Please don't make up and drive'
(제발 운전할 때 화장하지 마세요.)
아이디어는 이렇다. 매년 운전 도중 화장으로 인해 충돌 사고가 빈번한가 보다. 그러니 라이브 방송에 사고 나는 장면을 연출해 운전 중에는 화장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그것도 독일의 한 자동차 브랜드가 제작한 광고였다.
니키는 화장 기술로 유명한 아티스트이니 그녀의 방송에 이런 광고 메시지를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구독자가 엄청나니 일단 시청자 수가 확보되었다. 그리고 니키의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여성이 많을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실제로 방송을 보면서 메이크업을 따라 하는 사람이 많을 테니 니키의 방송 속에 자연스럽게 광고 메시지를 담아 둔 것이다.
언젠가부터 광고를 만들 때 첫 번째 목적이 광고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 되어 버렸다. 광고인 것을 아는 순간 고개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광고는 최대한 자연스럽고 우리 삶 속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 광고가 그랬다. 사람들은 니키의 방송을 보며 광고가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즉, 방심하고 있을 찰나에 예상치 못한 광고가 불쑥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의 많은 광고의 형식이 이런 방향을 따라가리라 본다.
광고판에서 나오는 광고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다. 앞으로는 광고판이 아니라 하늘, 공기, 풍경 등을 이용한 예상치 못한 광고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 본다. 그리고 그것이 디지털 기술과 협업 되었을 때 광고는 더욱더 우리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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