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더니 결국 일일 확진자 3천명을 넘기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연휴 이후 첫 날인 23일 2천400명대로 치솟은 데 이어 24일에도 전국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3천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모두 2천924명으로 집계됐다. 중간집계치이긴 하지만 이미 국내 코로나19 사태 최다 확진자 기록이다.
직전 최다는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2천434명으로, 이후 21시간 동안 발생한 확진자가 490명이나 더 많은 상황이다. 전날 같은 시간의 2천133명과 비교하면 791명 많고, 지난주 금요일(9월 17일)의 1천911명보다는 1천13명이 많은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3천명대, 많게는 3천200∼3천3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301명 늘어 최종 2천434명으로 마감됐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천224명(76.1%), 비수도권이 700명(23.9%)이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오후 9시 기준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전부터 나타난 이동량 증가를 고려할 때 내주 초 또는 그 이후까지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일 확진자가 어느 수준까지 증가할지에 대해 당국은 "다음 주까지 유행 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확실히 높아지기 전까지는 2천∼3천명대를 오르락 내리락 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그간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연일 3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의료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접종 완료율이 80%에 달하는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다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돌파 감염'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추세여서 이번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언제 꺾일 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8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25일로 81일째가 된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87명→1천909명→1천604명→1천729명→1천720명→1천715명→2천434명을 기록해 최소 1천600명 이상, 많게는 2천명 이상 나왔다.
한편, 이날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시도별 확진자 수는 서울 1천223명, 경기 806명, 인천 195명, 대구 116명, 충남 84명, 대전 80명, 충북 60명, 경북 58명, 강원 55명, 전북 53명, 부산 46명, 경남 42명, 광주 40명, 전남 27명, 울산 24명, 제주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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